현대제철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철강 원재료 상승에도 판매단가를 많이 높이지 못해 3분기도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에는 원재료의 가격 하락으로 이익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철광석 가격 떨어져 4분기 이익 회복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8일 4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용광로(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높아졌지만 철광석 주력 수요가와 가격 협상이 길어지면서 평균 판매단가(ASP)를 미미한 수준에서 높이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이익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많이 밑돌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3분기 봉형강 평균 판매단가도 2분기보다 톤당 이익을 5천 원 확대하는 데 불과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가 철강 판매 비수기이기도 해 3분기 철강 판매량은 2분기보다 6.3% 줄어든 545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을 14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분기보다 60.3%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전망치인 1793억 원보다는 18.4% 적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며 “실적 개선은 4분기 철강 가격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이익폭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7월 초 톤당 12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8월 85달러, 9월 중순 97달러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말로 갈수록 브라질, 호주 철광석도 공급이 늘어나고 중국의 겨울철 철강 감산으로 철광석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료탄 가격의 하락세도 더해져 현대제철은 4분기 철강 용광로 투입 단가를 3분기보다 톤당 2~3만 원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의 가격협상도 추석연휴인 12~15일 이후 시작했다”며 “7월까지 철광석 가격 상승을 고려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평균 판매단가가 톤당 2만~3만 원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3222억 원, 영업이익 87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