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한국의 인스타그램’을 표방하며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폴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김 대표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
▲ 김상헌 네이버 대표. |
1일 네이버에 따르면 3월2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던 관심사 기반의 SNS인 폴라가 내려받기 100만 건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폴라의 PC 이용자까지 합할 경우 이용자가 25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폴라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폴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홈페이지 활성도(트래픽)도 매주 평균 2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승재 폴라TF장은 “폴라의 주 이용층을 20대로 잡고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달성했다”며 “국내 20대 SNS이용자가 약 504만 명인데 이 가운데 5분의 1이 폴라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폴라는 기존 SNS와 달리 사진을 기반으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SNS 인스타그램과 비교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주제별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해시태그가 서비스의 중추역할을 하는 것도 폴라와 인스타그램의 공통된 특징이다.
김상헌 대표는 폴라를 ‘한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만들려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사진과 동영상을 전면에 내세운 인스타그램이 텍스트(글자) 위주인 트위터의 시장점유율을 단시간에 따라잡은 것에 주목하고 약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폴라를 개발했다.
네이버가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이어 폴라 SNS에서도 성과를 내자 김 대표의 모바일 경쟁력 강화전략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네이버가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다면 올해는 모바일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
|
|
▲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SNS '폴라'. |
김 대표는 당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유저 인터페이스(UI)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들이 더 효과적으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폴라의 성과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폴라가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월간 실질 이용자(MAU)가 400만 명은 돼야 한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8월15일까지 코레일과 제휴를 맺고 20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또 폴라의 외국어버전도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