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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렸다. 갤럭시S6 출시효과를 봤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갤럭시S6은 갤럭시S5보다 덜 팔려 신제품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를 아이폰과 비슷하게 만든 데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서는 아이폰과 차별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 갤럭시S6, 갤럭시S5보다 판매량 적어
1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컴텍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칸타월드패널컴텍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효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체 점유율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고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은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갤럭시S5가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6이 미국에 4월 초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삼성전자는 신제품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S6은 첫달 6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5가 출시 뒤 한 달 동안 1100만 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초기 판매량은 저조한 편이다.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시리즈의 기능을 중시하며 아이폰과 정반대의 전략을 사용했지만 갤럭시S6은 방향을 바꿨다”며 “아이폰과 유사해져 평가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 신종균, 다시 아이폰과 차별화 선택할까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6에서 아이폰과 차별화하기보다 아이폰의 강점을 따라하면서 삼성전자가 불리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을 출시하며 기능보다 디자인을 강조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금속과 유리 소재를 적용하면서 메모리 확장 슬롯을 빼고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시장조사기관 RBC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는 아이폰 사용자는 4% 정도로 나타났다.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1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신 사장이 앞으로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에 탈착형 배터리와 외장메모리 등을 다시 되살려 아이폰과 차별화 전략을 꾀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으로 애플의 차기 아이폰과 대결한다”며 “신 사장이 갤럭시S6와 같은 전략을 계속 고수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