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암 유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오스코텍은 면역세포 활성 조절 물질 저해제를 발굴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등의 적응증으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코텍, 암 유발 단백질 억제 기술로 다수 신약 후보물질 확보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오스코텍은 기본 화합물을 기반으로 암 유발 단백질에만 작용할 수 있게 화합물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의실험을 통해 변형하는 작업을 거쳐 화합물을 도출한 뒤 동물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된다.

오스코텍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도출된 물질이 레이저티닙과 SYK 저해제, FLT-3 저해제다.

오스코텍은 2015년 전임상 단계의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10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1조4천억 원 규모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으로 레이저티닙을 다시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2상을 마쳤고 하반기 임상3상에 들어간다. 2020년 하반기에 국내에서 조건부 시판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은 EGFR/c-MET 이중항체와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임상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병용투여 글로벌 임상2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얀센은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 임상1상도 3분기부터 시작한다. 2020년부터 글로벌 임상2상과 임상3상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진행에 따른 기술 수수료와 시판 뒤 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면 안정적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마티스 치료제 SYK 저해제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FLT-3 저해제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화합물이 타킷 분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자구조 분석을 통해 예측함으로써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스코텍은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성공확률이 높은 합성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