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의 신형기를 이용해 악화되는 항공업황 극복을 추진한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8월 초 도입한 A321NEO 항공기를 중국 옌타이, 웨이하이, 베이징, 캄보디아 프놈펜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새 항공기 활용해 항공업황 악화에 대응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은 최근 항공사들이 앞다퉈 증편과 신규 취항을 진행하고 있는 노선이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여객 수요 감소가 항공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지로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항공사들이 일제히 기수를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돌리면서 이 지역의 공급과잉과 관련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17일부터 대구~필리핀 세부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치앙마이, 대만 가오슝 등 노선의 증편 계획도 세웠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 난퉁, 옌지, 하얼빈 노선을 8월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역시 10월27일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또한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과 인천~태국 치앙마이,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역시 운항 편수를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7월12일 인천~상하이(푸동)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노선에 투입하는 A321NEO 항공기가 이 노선들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A321NEO 항공기는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정도 높아 연료유류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기내 무선 엔터테인먼트시스템, HEPA 필터 공기정화시스템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21NEO 뿐 아니라 A350-900을 이용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런던, 파리,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등 여객 수요가 견조한 장거리 노선에 A350-900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와이파이 쿠폰을 제공하는 ‘#비행중’ 이벤트를 통해 최신 기재인 A350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A350-900은 동체 제작에 가벼운 신소재를 사용해 연비가 동급 항공기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또한 좌석 사이 거리가 넓고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개인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장거리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저비용항공사들의 단거리노선 공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기 힘든 장거리노선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2018년에만 2개의 유럽 노선(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니치아)을 신규 취항했으며 올해 11월24일부터는 인천~뉴욕 노선을 하루 1회에서 하루 2회로 증편할 계획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인 A321NEO와 A350의 비중을 2018년 9%(6대)에서 2023년 45%(35대)까지 늘릴 것”이라며 “차세대 항공기들은 노선 상황을 살피며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