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이 마약성 진통제와 마취제의 매출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2일 “하나제약은 올해 마취통증 관련 매출이 10%대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화성 신공장 증설에 따라 고정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제약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594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하는 것이다.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에 특화된 제약사다. 2018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국내 마취제, 마약성 진통제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평균수명 증가로 만성질환을 비롯한 암 발병율이 증가하고 있고 비암성통증에도 2차 선택약제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제약은 진정수면마취 신약 ‘레미마졸람’ 출시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레미마졸람은 진정효과와 회복시간이 빠른 프로포롤과 안정성이 우수한 미다졸람의 특징을 혼합한 화합물이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 출시에 맞춰 화성 신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약 2천억 원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1년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나제약은 현재 위탁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주요 제품을 직접 생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에 따른 전환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성 신공장 증설로 고정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하나제약은 마취통증 의약품에서 국내 1위 업체로 마취통증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현재 다른 제약사가 마약성 진통제시장에 진입하려면 ‘허가’가 필요해 하나제약은 사실상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