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규 위드미FS 대표가 편의점 ‘위드미’의 출점속도가 갈수록 더뎌져 고심하고 있다.
편의점 위드미사업은 신계계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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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규 위드미FS 대표이사. |
신세계그룹은 위드미의 적자가 누적되자 이마트를 통해 위드미FS에 자금을 수혈했다.
윤 대표는 자체상품(PL)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점포 모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편의점 위드미의 점포는 현재 708개에 이른다.
위드미는 올해 1분기 신규매장 출점이 월 평균 66개나 됐으나 2분기 들어 월 평균 30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드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점포가 242개였으나 4분기 말 501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월 평균 점포를 86개 가량 늘려왔다.
편의점사업은 매장이 수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매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위드미 매장이 2500개 이상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장이 2천~3천 개 정도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면서 “올해 손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를 인수했다. 당시 위드미 점포는 89개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점포 1천 개를 목표로 잡았으나 가맹속도가 느려 내부적으로 출점목표를 500~ 600개 선으로 낮추기도 했다.
위드미를 운영하는 '위드미FS'는 지난해 501개 매장에서 매출 291억 원, 영업손실 139억 원을 냈다.
위드미FS는 올해 1분기에 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 폭이 43억 원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위드미FS에 80억 원의 자금수혈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윤명규 전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경영지원본부 물류담당 상무를 위드미FS 대표이사에 앉혔다.
신세계그룹은 윤 대표가 이마트에서 물류를 담당했던 만큼 위드미 제품군과 상품구성을 다양화하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위드미FS는 자체상품 비중을 높이고 이마트 등 계열사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강화하는 등 위드미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간편식 등 이마트에서 선보이는 자체상품이 반응이 좋으면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등 자체상품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