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일본과 관계 악화 이후 일본인 방문객 감소세가 나타나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GKL을 놓고 “경쟁사 대비 일본인 방문객 이탈이 두드러진다”며 “한일 갈등 영향에 따른 향후 추이는 일본 오봉절 연휴인 9~18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KL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시작된 7월에 일본인 방문객 수가 2만4714명을 보여 전년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매스(소비가 큰 일반고객)는 5%, 단체관광객은 1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VIP는 8.2% 감소했다.
다만 일본 VIP의 드롭액(칩으로 바꾼 게임 투입금액)은 921억 원으로 10.1% 증가했다. 방문객 수가 줄었음에도 드롭액이 증가한 것은 인당 드롭액이 19.6%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VIP의 인당 기여도가 높은 만큼 방문객 수 이탈이 7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실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GKL은 2분기에 매출 1174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 늘고 영업이익은 23.8%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이 연구원은 GKL의 목표주가를 2만5천 원에서 2만2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 여비 지원(정킷) 활성화 관련 기대감은 유효하나 업장 복합화와 대형화 등 중장기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투자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