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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여기어때'에 투자한 240억을 540억으로 회수 '눈앞'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8-02 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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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가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투자한 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위드이노베이션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짧은 기간 안에 높은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게 돼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역량도 인정받을 수 있다.
 
JKL파트너스, '여기어때'에 투자한 240억을 540억으로 회수 '눈앞'
▲ 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이사.

2일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영국 사모펀드(PEF) CVC캐피탈은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JKL파트너스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CVC캐피탈은 8월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협상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등록숙소 약 5만 곳을 확보했고 월 순이용자 수가 약 280만 명에 이른다. 성장세가 가팔라 향후 유니콘기업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분 100% 기준으로 기업가치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VC캐피탈은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만큼 80%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JKL파트너스는 위드이노베이션 지분매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2016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18%를 240억 원가량에 사들였다.

JKL파트너스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540억 원가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한 지 3년 만에 투자금의 125%에 이르는 투자수익을 올린 셈이다.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역량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던 JKL파트너스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4차산업 관련 기업으로 넓히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처음 투자한 곳이다.

JKL파트너스는 숙박업소 중개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위드이노베이션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로서는 위드이노베이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 셈이다.

유동성 공급자(LP)들은 여기어때가 주력으로 삼은 ‘모텔’의 인식이 부정적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JKL파트너스는 원리금 의무상환 조항을 넣으면서까지 투자를 이끌어낼 만큼 위드이노베이션 투자에 확신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위드이노베이션의 실적이 불안정적이고 위드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가 음란물 유통 혐의를 받으면서 JKL파트너스의 위드이노베이션 투자가 실패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2016년 순손실 141억 원을 냈다. 2017년 순이익 25억 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8년 순손실 116억 원으로 다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CVC캐피탈이 JKL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여기어때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위드이노베이션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JKL파트너스는 마침내 투자자와 시장에 투자역량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CVC캐피탈은 국내에서 숙박업소를 예약할 때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율이 약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여기어때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는 위드이노베이션 투자를 시작로 앞으로 4차산업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구축하는 데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JKL파트너스는 CVC캐피탈에 위드이노베이션 지분을 모두 매각해 높은 투자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JKL파트너스는 불확실성이 컸던 위드이노베이션에 투자해 높은 투자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에 투자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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