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회사들이 메르스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가장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업종은 내수위축과 해외 관광객 감소에 모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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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여파로 해외관광객들의 방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
화장품 다음으로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의류회사, 생활용품회사 등이 꼽혔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메르스 확산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강도가 화장품업종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6월 초부터 현재까지 화장품은 면세점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장품업종이 순수 내수소비와 해외 관광객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매출비중이 높아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20.6%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도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 매출이 15.3%에 이른다.
나 연구원은 “해외 관광객 소비영향은 2분기에 6월에 국한하지만 3분기 여행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나 연구원은 “화장품회사들의 사업과 매출지역이 다양해 메르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라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의류회사들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해외사업 매출이 높은 의류업체들은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나 내수비중이 큰 업체들은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해외비중이 높은 의류업체들은 해외사업이 모두 현지화해 있어 이번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로 한세실업, 영원무역, 휠라코리아가 꼽힌다.
그러나 LF, 한섬 등 내수비중이 높은 의류회사들은 6월 매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 연구원은 “생활용품업체 가운데 코웨이 등 렌탈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는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