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소폭 확대하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단지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름방학 이사 수요 등에 따라 일반단지가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7월4주(7월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상승폭은 7월3주 0.01%에서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정책기조가 이어지면서 강남 주요 재건축단지는 대체로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일부 인기 대단지의 수요 확대 등으로 7월4주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성동구와 광진구, 서대문구가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성동구는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며 1주 전보다 0.04% 상승했고 광진구는 정비사업 호재 영향, 서대문구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 확대로 1주 전보다 각각 0.03%씩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서초구 0.06%, 강남구 0.05%, 송파구 0.04% 등 강남3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재건축 단지 중심의 상승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은 “강남3구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개발호재와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재건축단지 등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1주 전보다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양천구는 7월1주 0.06%, 7월2주 0.05%, 7월3주 0.02% 등 상승폭이 매주 줄고 있다.
7월4주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지난주보다 0.06%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3주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수도권은 0.02%, 지방은 0.09% 내렸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7월3주보다 하락폭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32%), 전남(0.03%), 서울(0.02%) 등은 상승했고 강원(-0.28%), 경남(-0.26%), 충북(-0.20%), 경북(-0.16%), 제주(-0.12%), 전북(-0.12%), 충남(-0.11%)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