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573억 원, 영업손실 905억 원, 순손실 147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축소돼 영업손실을 냈다”며 “중질유 분해설비와 파라자일렌 생산설비가 정비작업으로 가동률이 하락해 영업손실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5조18억 원, 영업손실 1361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22.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했고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도 감소해 정제마진이 하락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 1달러까지 떨어졌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9112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거둬 1분기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7.3% 줄어들었다.
주요제품인 파라자일렌과 폴리프로필렌(PP),산화프로필렌(PO)은 중국 생산설비가 신규가동해 공급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요가 감소하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크게 줄었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1분기 톤당 540달러에서 2분기 톤당 349달러로 하락했다. 산화프로필렌 스프레드는 1분기 톤당 670달러에서 2분기 톤당 635달러로 하락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3443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5.7%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46.3%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인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는 성수기 수요가 늘고 IMO2020을 대비한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정제마진이 바닥을 벗어나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수요가 회복돼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의 스프레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