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을 부분폐쇄하기로 했다.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에 대한 관리를 허술하게 해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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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대응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 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14일부터 신규 외래와 입원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 수술과 응급진료도 중단한다”며 “진료재개 시기는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응급진료는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또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 없거나 긴급한 외래환자는 환자가 원하면 진료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7명 늘어 145명이 됐다고 발표했는데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진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송 원장은 “응급실 이송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고 불찰”이라면서 “민관합동태스크포스 즉각대응팀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여 최종 노출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 환자이송을 맡는 직원이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뒤 바로 격리되지 않은 채 환자이송 업무를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76명을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송환자 76명 가운데 퇴원한 환자 39명과 이들과 같은 병실을 쓴 퇴원환자 176명을 포함해 215명을 자택격리 조치했다.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본원에서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 진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응급실 이송요원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출자를 확인하고 격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의사가 메르스 확진자가 있었던 응급실에 머물렀지만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계속 진료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