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의 상승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213억 원, 영업이익 1조686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줄었다.
 
포스코, 철광석 가격 올라 2분기 영업이익 후퇴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2분기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조4759억 원, 영업이익 724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1.9% 줄었다.

포스코는 “원달러 환율이 올라 제품 판매가격은 높아졌지만 원재료값이 상승해 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글로벌인프라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이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무역 및 자원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2분기 매출 6조4188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2.4%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발사업에 참여한 미얀마 가스전의 가스 판매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재무구조의 건전성이 좋아졌다.

2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5%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별도 부채비율도 17.8%로 직전 분기보다 2.2% 좋아졌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천억 원으로 현금창출력(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의 비율을 2.6배로 유지했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 철강제품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 3570만 톤에서 3620만 톤으로, 매출 전망치를 기존 66조3천억 원에서 66조8천억 원으로 각각 소폭 높여 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철강시황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중국 경기부양책과 추가 지원정책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요는 개선될 것”이라며 “포스코는 고부가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