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가운데)이 4월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등의 배임 혐의를 고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언론노조가 주최한 국회토론회에서 SBS의 오너인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이 공적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민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김동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SBS 등 민영방송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전국 권역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공공재이고 방송 제작과 유통도 공적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원은 “SBS 대주주 태영이 자회사나 투자회사를 위해 SBS 수익을 유출하거나 전용하듯이 각 지역민방 사주도 언제든 사익을 위해 방송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영방송 사주들이 인맥 형성과 유지를 위해 방송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민영방송의 공공성 문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일임하거나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다뤄야 한다고 바라봤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SBS 지주회사체제가 다수 미디어그룹들의 극단적 사익 추구모델이 됐다”며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전체 민영언론의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이주한 변호사는 민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관련 법 개정, 강한 형사처벌과 부정이익 환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4월부터 5월까지
윤석민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세 차례 고발했다. 이들은 윤 회장 등이 개인회사로 SBS 수익을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