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이른바 ‘벤처연합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여행전문 자회사 ‘옐로트래블’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다양한 성격의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거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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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
11일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여행사업을 주관하는 자회사 옐로트래블은 올해 1분기 매출이 96억6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0%나 증가했다.
옐로트래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억8천만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옐로트래블의 영업이익률은 4%로 나타났다.
옐로트래블은 작년 5월 설립돼 1년 동안 거래가 2천만 건, PC/모바일 방문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행앱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옐로모바일의 수익성에 대한 물음표가 달린 상황에서 자회사의 흑자전환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상혁 대표의 벤처연합군 전략이 자회사들의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옐로모바일은 쇼핑미디어 자회사 ‘쿠차’를 통해 옐로트래블의 여행상품을 꾸준히 노출시켰다. 또 다른 자회사 ‘레코벨’은 개인추천 서비스를 옐로트래블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옐로트래블의 PC 사이트와 모바일 페이지 방문자가 크게 늘어났다. IT업체에서 방문자 증가는 곧 매출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스타트업 (신생 벤처기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 같은 벤처연합군 전략이 스타트업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기술에 주안점을 둔 나머지 마케팅과 트래픽 관리 등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옐로모바일의 벤처연합군 전략은 이 같은 약점을 자회사들이 서로 매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옐로모바일의 자회사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옐로모바일의 대규모 적자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22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를 만회하려면 옐로트래블처럼 성과를 내는 자회사를 크게 늘려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