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엔화, 유로화, 루블화 등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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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현지생산 확대, 달러화 결제 비율 높이기, 신차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의 방식으로 환율 위험에 맞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멕시코 등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차종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1일 “현대기아차는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영향을 받지 않는 차종들도 많다”며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해 현지 통화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환율은 괜찮은 편”이라며 “현지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결제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엔저, 유로화 하락 등으로 줄어든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올 뉴 투싼과 신형 K5 등이 글로벌시장에 출시된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차출시를 확대해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향상과 친환경차 개발 등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 근본적 경쟁력 키우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27조1천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까지 집행하는 투자의 34%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품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여 갈 것”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외부상황의 변화(환율변화)에 대한 체력도 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엔화, 유로화, 루블화 등의 가치하락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량과 수익성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그나마 러시아에서 점유율이 늘긴 했지만 루블화 폭락으로 수익성은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8.95%에서 올해 1분기 7.58%로 1.37%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17%에서 4.58%로 1.59%포인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