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이 국제여객의 계절적 비수기와 업황 악화 때문에 적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박우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4만5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8일 2만9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국제여객 비수기에 여행 수요 증가율 둔화가 이어지며 항공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수요는 둔화하는데 근거리 국제선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급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54억 원, 영업손실 18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저비용항공사 전반적으로 탑승율과 일드(운항거리 대비 매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부진하다”며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지방공항에 공격적으로 공급을 확장했던 점이 비수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 등에 따라 일본 노선에서 실적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 노선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 지역의 여행 심리가 악화된 데다가 시장 자체도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떄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신규 취항하게 될 중국 노선에서 성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저비용항공사 전체적으로 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업종 내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노선 등 신규 노선을 통한 노선 차별화 여력, 가장 낮은 단위당 원가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 능력 등으로 악화된 업황 속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선전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을 업종 안에서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