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 완제기 인도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부터 실적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라크 완제기 인도효과로  2분기 이익 기대이상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052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 줄지만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애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수익성 좋은 고등훈련기 T-50의 이라크 수출실적 반영, 수리온체계 개발 청구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 에어버스 기체부품 정상납품 등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에 매출인식 지연,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2019년 전체적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950억 원, 영업이익 20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9%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일 3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뚜렷한 수주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것”이라며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회전익 후속개발, 정찰위성사업, 기체부품 수주 확대, 항공정비(MRO)사업 등에서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