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신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을 높여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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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5일 외신을 종합하면 신종균 사장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성능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중저가형제품인 갤럭시S5네오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네오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를 늦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네오에 최근 개발이 완료된 중저가형 전용 프로세서(AP) 엑시노스7580을 탑재했다.
갤럭시S5네오는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풀HD급 해상도, 2기가 램 등을 탑재해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성능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3’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Z3은 이전 제품인 Z1보다 성능과 화면 크기, 화질 등이 크게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J5와 J7에 갤럭시S6 시리즈와 동일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터치위즈’를 적용한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수준을 높이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저가형 제품인 갤럭시S6미니도 최근 성능이 공개됐다. 갤럭시S6미니에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G4와 동일한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와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신 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모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에서 중저가 라인업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고 풀이한다.
신 사장은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24.2%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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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중국 홈페이지에 공개한 '갤럭시J5' 설명서에 포함된 '터치위즈'UI 사용법 |
애플은 점유율 17.9%로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점유율을 2.6%포인트 끌어올려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레노버와 화웨이도 점유율 5.6%, 5.4%를 각각 기록했다.
신종균 사장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확대에 힘을 싣는 것은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미래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 사장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는 중저가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