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줄고 5G 가입자가 늘면서 3분기부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1분기 신규 가입자가 선택약정을 선택한 비율이 전체 가입자 가운데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발생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 하락요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와 비싼 요금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것도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G요금제는 LTE통신보다 평균 60% 이상 높은 수준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보여 5G 전환율이 높아질수록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5G서비스 초기 품질논란이 일긴 했지만 올해 3분기 초반까지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5G 가입자 수 증가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급한 단말기 보조금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의 상당 부분이 제조사의 보조금이고 통신사 보조금은 매월 분할돼 반영됨으로써 초기 비용부담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비통신부문은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ADT캡스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사업은 통신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수 있으며 통신요금과 결합상품을 만들 수 있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푹(POOQ)과 마케팅 경쟁력이 있는 SK텔레콤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