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류는 국내에서 표준물질을 확립하지 못하면 해외에서 이를 모두 수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표준물질을 활용한 연구를 비롯해 수사, 단속 업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식약처는 2017년부터 신종 마약류 표준물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된 21종을 포함해 모두 63종의 표준물질을 확립했다.
식약처는 신종 마약류 표준물질 21종을 마약류 단속 관련 정부기관에 제공해 신종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약처는 최근 신종 마약류가 국내로 밀반입 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이번 표준물질 확립이 신종 마약류 유입 차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신종 마약류의 밀반입량은 2016년 7903g에서 2017년 1만865g으로 37.5% 증가했다.
서수경 식약처 약리연구과장은 “앞으로 신종 마약류 15종에 관한 동시 분석법을 개발해 분석시간을 단축하고 대사체를 통한 마약류 검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사체 라이브러리 7종도 함께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불법 마약류 단속과 수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