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보완해 새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초반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뒤쳐져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요금제 반격, 유선통화도 무료  
▲ LG유플러스가 28일 '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도 조만간 특정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면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28일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두 요금제는 지난 15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보완한 것이다.

기존 요금제는 전 구간 무선통화만 무료로 제공하고 유선통화에 대해서는 일반 LTE 요금제처럼 유료로 제공했다.

기존 비디오 전용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도 5만 원이 넘는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만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는 모든 요금제에서 유선통화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 제공을 요금제 전 구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다만 요금제에 따라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최저인 2만9900원 요금제의 경우 비디오 전용 데이터가 300메가바이트(MB) 추가 되고 3만5900원 요금제는 600MB가 추가된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 출시 한 달도 안돼 다시 요금제를 개편한 것은 SK텔레콤과 KT와 경쟁에서 크게 뒤쳐져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들은 최근 잇따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100만 명에 육박하는 고객이 이 요금제에 가입했다.

SK텔레콤은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넘는 51만 명, KT는 35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고작 13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한 KT도 조만간 기존 요금제를 보완한 새 요금제를 내놓는다.

KT는 6월1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 타임 플랜’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특정 시간을 정한 뒤 그 시간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는 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의 가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초반 경쟁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고 경쟁업체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비슷한 가격대에 데이터를 20% 더 주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며 “초반 승기를 잡은 만큼 경쟁업체의 대응을 살펴본 뒤 부가 서비스 등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