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안정적인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발전시장은 베트남정부의 발전소 확대정책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안정적 수주 전망  
▲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중국기업들과 경쟁을 피해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률도 확보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26일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시장에서 매년 1조~2조 원대의 신규수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한국 정책금융기관들의 지원에 힘입어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1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안정적인 신규수주가 가능한 이유로 베트남정부의 적극적인 화력발전 확대정책과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비나가 꼽힌다.

베트남정부는 적극적으로 발전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발전설비용량은 2013년 말 기준 30.6GW(기가와트) 수준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수력발전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108.7GW 수준으로 늘리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매년 4~5GW의 증설이 필요한데 이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석탄화력발전소로 지어진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이후 베트남에서 발주된 600MW(메가와트)이상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전량 수주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면 장기적으로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수주량을 확보했다고 평가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시장에서 수주가 돋보이는 이유로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비나가 꼽힌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현지 유일한 발전설비 생산업체로서 베트남정부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정부와 중국정부가 역사적 배경과 영토분쟁으로 특수한 상황에 있다는 점도 두산중공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기업들이 베트남시장에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다.

베트남시장에서 수주확대는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수의계약 형태로 신규수주를 따내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5% 이상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