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5-28 11:36:35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포터와 같은 상용 전기차의 성능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28일 소형 상용 전기차의 적재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상황에 맞도록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 가능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가 상용 전기차의 성능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이 기술은 앞으로 출시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적재 중량 감지는 차량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이 조절되고 주행 가능 거리가 정밀하게 예측된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소형 상용차의 특성상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별도의 무게 센서 없이 기존 에어백과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에 이미 부착된 가속도 센서를 활용하도록 해 원가 상승요인도 줄였다.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적재량 추정은 중량이 많을수록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늦게 이뤄지는 물리학적 원리를 활용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적재중량이 적을 때 구동력을 줄여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훨씬 커서 주행 가능거리가 크게 변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은 주행 가능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적재량이 많을 때 주행 가능거리를 줄여서 운전자에게 안내함으로써 목적지까지 주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기아차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라 글로벌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향후 출시될 포터EV를 우체국 운송차량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2018년 9월에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인 ‘H2Energy’에게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천 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