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차량공유사업이 확장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소유를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량공유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 소유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차량공유가 확산될수록 젊은층에게 차량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던 소비재로서 가치가 더욱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존에는 자동차를 구매해 소유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기업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를 필요할 때마다 빌려서(혹은 공유해서) 타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공유를 선호하는 현상은 경기 불황에 따른 불황형 소비의 이미지보다는 ‘쿨함’의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바라봤다.
임 연구원은 “인터넷 검색을 할 때 ‘구글링’한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우버해서 갈게’가 차량공유를 대표하는 표현이 됐다”며 “미국의 파티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2030 세대는 차량공유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차량공유사업의 성장속도는 대중교통이 발달한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이 더욱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차량보급이 이미 성숙된 시장으로 차량공유가 전체 교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수준으로 높지 않은 반면 중국은 2018년 기준으로 차량공유가 전체 교통량의 19%를 차지했다.
인도에서도 올라와 우버 등의 차량공유사업자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신차 판매 속도가 주춤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