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HDC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8년 5월 현대산업개발을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고 9월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마무리한 뒤 지속해서 혁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른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DC는 4월 지주회사의 자회사 행위제한요건 해소를 위해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 HDC아이서비스 등이 보유한 HDC아이콘트롤스 주식을 매입했다. HDC는 이를 통해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배구조를 단순화 했다.
정 회장은 순차적으로 지분 매입 등을 통해 HDC그룹 내 순환출자 및 계열사 간 출자고리를 해소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뒤 전방산업인 부동산 분야와 후방산업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하고 다른 건설사와 차별되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중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개발사업을 넘어 운영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HDC그룹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개발운영사업으로는 일산2차 아이파크와 고척 아이파크 사업이 꼽힌다.
일산2차 아이파크는 HDC자산운용과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서비스가 참여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사업이다. HDC자산운용은 리츠 설립, HDC아이서비스는 운영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18년 11월 착공한 고척 아이파크 또한 리츠(부동산투자)사업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 및 투자자로서 참여하고 HDC아이서비스가 임대관리를 맡는다.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로서 노하우와 계열사의 콘텐츠를 융합한 도시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광역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광운대 역세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개발,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 회장은 부동산 디벨로퍼사업 이외에도 HDC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HDC그룹은 4월 경남 통영LNG발전소의 사업을 착수했다. 통영LNG발전소는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 가운데 유일하게 해안선에 맞닿은 지리적 입지와 더불어 LNG연료 직도입 등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HDC그룹은 202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통영시 등과 통영LNG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HDC그룹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HDC그룹은 자산총액이 10조 원을 넘어 대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다. 재계순위도 46위에서 33위로 크게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해 HDC의 유상증자,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계열편입 등을 통해 자산규모를 크게 늘렸다.
HDC그룹 관계자는 “5월은 HDC가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를 시작한 1주년이기도 하다”며 “지주회사체제 전환 후 HDC그룹은 1년 간 짧은 기간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외부기관의 평가만큼 양적, 질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HDC>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