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5-27 11:42:38
확대축소
공유하기
유틸렉스가 경쟁사와 차별화된 면역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27일 “유틸렉스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에 경쟁력을 지닌 유망 바이오텍”이라며 “암특이적 T세포(면역세포) 분리기술과 고순도 킬러T세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할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
유틸렉스의 고유 T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킬러 T세포를 분리해 배양, 대량 증식한 고순도 T세포치료제다.
환자의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다양한 T세포 가운데 실제로 암을 공격하는 킬러 T세포만을 분리해 유효성이 높다.
특히 유틸렉스가 세계 최초로 발굴한 ‘4-1BB’와 ‘AITR’ 항체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유도성 공동자극인자로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작용기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기존의 면역치료제와 병용투여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틸렉스는 현재 면역치료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체치료제와 T세포치료제,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AR-T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도록 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치료제다.
유틸렉스의 CAR-T치료제는 기존 약물들이 ‘CD19’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HLA-DR’을 목표로 한다. CD19는 암세포와 정상세포 모두에 존재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HLA-DR은 암세포에만 발현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유틸렉스는 CAR-T치료제의 임상시험을 2020년 국내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 연구원은 “유틸렉스의 면역치료제 플랫폼은 암항원 변경을 통해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