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소 연기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미세먼지를 정전기로 잡는 고효율 습분제거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된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용 파일럿 습분제거기.<두산중공업> |
습분제거기는 화력발전소의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배출가스 처리시스템이다.
발전소의 탈황설비 위에 설치하면 정전기 방식으로 굴뚝에서 배출되는 연기의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기존 환경설비에 이 습분제거기를 추가로 설치하면 화력발전소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mg/Nm3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크기 시제품 습분제거기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500MW급 습분제거기 상용화 설계를 마쳐 주요 발전사와 함께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실증하려 한다"고 밝혔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습분제거기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화력발전소의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신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저감 통합환경설비 솔루션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016년 선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