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 구리광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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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
포스코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권 회장은 앞으로 비핵심자산 매각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호주의 구리광산업체인 샌드파이어리소시스 지분 15.2%를 지난 14일 전량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매각주식은 모두 2375만 주로 주당 5.43호주달러에 팔아 매각금액은 1억3천만 호주달러(1133억 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주식을 평균해 주당 1.22호주달러로 사들여 총 매입금액 2910만 호주달러(254억 원)를 투입했다.
포스코는 이번 매각으로 880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투자수익률은 347%에 이른다.
포스코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자원가격이 급등하자 2008년 망간 개발 투자를 위해 초기 광산 탐사단계에 있었던 샌드파이어의 지분을 매입했다.
포스코는 전략적 투자자이자 2대 주주로서 샌드파이어와 협력관계를 맺고 개발을 지원했다. 샌드파이어는 망간 외에 고가의 구리광석이 발견돼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포스코는 구리광석의 채굴가능 매장량이 6∼7년에 불과하고 포스코에서 사용하는 광종이 아닌 점을 고려해 샌드파이어 지분을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하고 2012년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가 1년6개월 만에 샌드파이어 지분매각을 마무리함에 따라 다른 비주력사업 정리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해 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