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14일 시장 분석기관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경제분석지 시킹알파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이 2단계로 접어들었지만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자제품 등 소비자용 상품에 추가로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전자제품 생산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업체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계속된 무역분쟁이 반도체산업에 미친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도 수출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중국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 수출실적은 4월부터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업황이 회복되면 한국 반도체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4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한국 반도체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악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하반기부터 반도체업황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서버업체의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업체의 메모리 채용량 증가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반기 실적 부진을 극복할 활로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메모리반도체산업의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2017~2018년 사이 폭발적 성장세와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