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2019년 2분기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철강회사의 수익성 확대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철강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품 가격 인상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난 브라질 발레의 광산.
철강제품의 현물가격은 높아지고 있지만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는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6일 기준으로 중국의 열연제품 수출가격과 철광석 및 강점탄(철광석을 녹이는 데 쓰이는 특수석탄) 가격의 차이는 톤당 151달러로 집계됐다.
2월11일의 톤당 120달러보다는 가격차가 크지만 차이가 가장 컸던 3월25일의 톤당 177달러보다는 20달러 이상 작다.
냉연과 후판의 유통가격도 고점보다 각각 4.5%, 2%씩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변 연구원은 “국내 철강회사들은 월, 분기, 반기 단위로 가격을 계약하기 때문의 중국 현물시장과는 2~3개월의 시차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시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철강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철강제품의 현물가격이 오르는 것 이상으로 원재료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5월6일~10일) 철광석의 현물가격은 호주산이 톤당 92.9달러로 올해 최고점이었던 94.1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브라질산 철광석은 톤당 97.7달러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것은 물론이고 2014년 5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강점탄은 8일 기준으로 톤당 209.3달러에 거래됐다. 1개월 전보다 가격이 5.2%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Vale)가 댐 붕괴 사고로 광산 가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브라질산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주에서도 집중호우 등에 따른 운송체계의 차질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강점탄 가격 강세는 여전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