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지역 주민이 운영에 참여하는 재생기업 3곳 지원

▲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런던 도시재생 사업지인 '뉴몰든 콕스크레선트'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도시재생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관리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기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8일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지역관리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기업은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기반기업이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다.

서울시의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모두 14개 기업이 신청해 지역관리형 2곳, 지역사업형 1곳이 선정됐다.

지역관리형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지역거점시설과 주차장, 공공임대주택 등 지역 공공시설을 운영 관리한다. 인건비 등 3년간 최대 2억85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지역사업형은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재화의 생산·판매·공동구매, 서비스 제공 등 주민 필요를 충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개발 및 기술훈련비, 공간조성비 등 3년간 최대 8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선정됐다. 이들 조합원의 70%는 해당 지역인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주민들이고 30%는 도시재생사업에 협력했던 전문가와 지역단체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 지역기반시설이나 거점시설을 관리하고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집수리사업단을 통해 노후주택 개선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성북구 삼성동 369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관리할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도 선정됐다. 여기에는 지역주민, 전문가와 활동가 외에 캠퍼스타운사업에 참여한 인근 한성대학교 청년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369사랑방, 369마실, 369예술터 등 문화·예술을 키워드로 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주 브랜드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굴된 캔디뮤지컬컴퍼니도 선정됐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암사동 거점시설에서 주민 생활예술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누구나 음악작업이나 녹음을 하고 배울 수 있는 공유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또 지역특화 뮤지컬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기업은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성장한 주민과 지역의 역량이 모인 또 하나의 결실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서울시도 자치구와 함께 행정 측면의 역할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