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필두로 한 동영상 플랫폼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아프리카TV가 분기마다 30% 이상의 실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속적 콘텐츠 다양화 노력이 꼽힌다.
 
아프리카TV가 유튜브 넷플릭스 공세에도 실적 고공행진하는 까닭

▲ 정찬용 아프리카TV 각자대표이사.


아프리카T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8년 1분기보다 36.4%, 49% 증가하면서 3개 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보인 것이다.  

콘텐츠를 다양화한 덕분에 트래픽과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이 같이 상승하는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프리카TV가 앞으로도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게임 외 콘텐츠의 다양화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새로운 콘텐츠들이 생기면서 돈을 쓰는 이용자를 비롯해 새로운 분야의 이용자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방송 콘텐츠 다양화, 커뮤니티화에 따른 유료아이템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도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인 미디어 영향력 확대와 아프리카TV 방송콘텐츠의 다변화에 따라 아프리카TV의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금액과 결제 이용자가 2020년까지 분기마다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프리카TV는 올해 다양한 분야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최근 게임회사, 병원, 각종 협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단체와 손잡고 e스포츠는 물론 헬스케어, 낚시 등 취미생활, 교육, 음악 등 분야의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예로 아프리카TV의 자회사 프릭엔은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손잡고 1인 미디어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프릭엔은 가천대 길병원 의료 실무진이 강사로 나서는 교육 프로그램 ‘헬씨 라이브(Healthy Lives)'를 5월 중순 아프리카TV와 프릭엔의 전문 강의 채널 아프리칼리지를 통해 선보인다. 

헬씨 라이브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도 채팅을 통해 전문의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 차별점이 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아프리카TV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인 셈이다.

아프리카TV는 이 밖에도 플랫폼 이용자들이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법률방송, 공부방송, 교육방송, 소통형 여행방송 등 콘텐츠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방송콘텐츠의 다양화는 광고사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 콘텐츠 광고 매출의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아프리카TV는 스포츠, 낚시,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폰서십 바탕의 광고모델을 시도하고 있고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는 1분기 전체 광고매출 59억 원에서 콘텐츠 광고가 29억 원, 플랫폼 광고가 18억 원, 기타 광고가 11억 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