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DGB생명을 2020년까지 생명보험업계 1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은 DGB생명을 앞세워 비은행사업을 확대해 DGB금융을 종합금융지주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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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박 회장은 DGB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주도해 DGB생명으로 출범시켰다.
박 회장은 15일 열린 DGB금융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 “DGB금융을 2020년까지 연간 순이익 6천억 원 규모의 종합금융지주사로 만들겠다”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은행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계열은행인 대구은행에 수익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순이익 1056억 가운데 907억 원이 대구은행에서 나왔다.
박 회장은 DBG금융을 종합금융지주로 도약시키기 위해 핵심 비은행계열사인 DGB생명의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DGB생명을 2020년까지 생명보험업계 10위 안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 회장은 “DGB생명은 장기 고금리상품의 비중이 낮아 저금리 기조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DGB금융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한다면 지역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의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DGB생명의 보험상품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것을 가리킨다.
박 회장은 최근 DGB생명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DGB생명은 최근 최대주주인 DGB금융을 대상으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DGB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로 약 1천만 주의 신주를 취득하면서 505억 원을 지원한다.
DGB생명은 이를 통해 최근 168.2%까지 떨어졌던 지급여력비율(RBC)을 약 35%포인트 올릴 수 있게 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준비한 책임준비금에 대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DGB생명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60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의 37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익도 26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DGB생명이 흑자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