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연준 매파적 태도와 국제유가 급락 여파

▲ 2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35포인트(0.46%) 떨어진 2만6307.7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2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35포인트(0.46%) 떨어진 2만630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1포인트(0.21%) 하락한 29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7포인트(0.16%) 하락한 8036.7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며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에너지관련 기업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미국의 경제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된다면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겠지만 현재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금리정책에 관한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차단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제유가의 흐름도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2.81% 하락하며 배럴당 61.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에 여파로 엑손모빌(-1.75%), 코노코필립스(-2.20%), EOG리소스(-2.96%) 등 에너지업종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세계적 공급 감소 우려가 상쇄됐다”며 “이란제재가 재개된 뒤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더 많을 원유를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