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 서울에너지공사가 공동주택 승강기에 자가발전장치를 설치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서울시는 한국전력 서울본부 2곳(서울본부·남서울본부),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약을 맺고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한국전력과 공동주택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

▲ 박원순 서울시장.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승강기가 높은 층에서 낮은 층으로 내려갈 때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서울시와 한국전력은 2019년에 서울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3천 대를 설치한다. 전체 예산은 서울시 18억 원, 한국전력 12억 원으로 예정됐다.

1대당 설치비용 120만 원 가운데 100만 원을 서울시와 한국전력이 6:4로 부담한다. 나머지 설치비용 20만 원은 자가발전장치를 신청한 공동주택이 부담한다. 

설치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각 자치구 주택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자가발전장치 3천 대를 모두 설치하면 연간 전력량 869만1천 킬로와트시(kWh)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사용료를 고려하면 4년 만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로 절감된 전력만큼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내 온실가스 배출 사업자에게 판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보다 37%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서울시도 2020년까지 25%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전력,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