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보험가입자에게 다른 생명보험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보험 가입대상에 맞춘 부가서비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마케팅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24일 교보생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교보생명은 보험사들이 서로 상품 베끼기가 많아 기존 보험상품만으로는 차별화가 힘든 상황에서 보험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2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으로 보험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보장성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상품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과 부가서비스를 하나의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고객들은 부가서비스를 보험상품의 보장내용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게 되는 셈이다.
4월 치매보험을 출시할 때도 치매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인 ‘교보치매케어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보다 치매보험을 늦게 출시한 만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앞세워 치매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매보험을 내놓은 지 3주 정도 만에 1만7천 건을 판매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가입 대상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세분화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고객들에게 일반적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층에 따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교보생명은 일반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서비스뿐 아니라 어린이헬스케어, 주니어헬스케어, 우먼케어, 실버케어서비스플러스 등 나이, 성별로 고객층을 나눠 특성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의 선호에 맞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부가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잡고 부가서비스만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인 ‘교보생명 상품부가서비스’도 선보였다.
‘교보생명 상품부가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교보생명의 모든 상품부가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하나로 통합했으며 헬스케어, 우먼케어, 어린이헬스케어, 에듀케어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된다.
교보생명은 고액자산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부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고액자산가 고객에게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뿐 아니라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라는 인맥형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사의 VIP고객 프로그램은 자산관리, 가업승계 등에 초점 맞춰져 있다”며 “하지만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는 VIP고객의 관심사를 반영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식을 나누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