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2019년 경제성장률을 2.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전망치 2.5%에서 0.2%포인트 낮췄다.

21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LG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5%에서 2.3%로 낮춰

▲ 21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기술 주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투자가 줄어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일단락 된 점도 반도체 경기 회복의 비관적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경정 예산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저출산 여파로 올해부터 인구가 자연 감소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는 2.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인구가 줄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낮아지고 경기 둔화 충격에 고용도 어려워져 실업률은 3.9%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9만 명으로 추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8년 3.6%에서 올해 3.2% 수준으로 낮아지며 2020년까지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현실화한 2018년 말 이후 세계 교역이 뚜렷하게 위축됐고 미국과 중국 갈등이 4차산업혁명 패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