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음두찬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장(왼쪽),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가운데), 김은경 연세대학교 교수가 답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2019년 상반기에 617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뇌종양 치료 시스템 등 미래기술연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일환으로 44개 연구과제에 617억 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10년 동안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 3개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기초과학 분야를,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소재기술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과제를 각각 선정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선정한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16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이자일 유니스트 교수팀은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 외부 환경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형 연세대 교수는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을 연구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이슈와 관련된 11개 과제가 선정됐다.
정현석 성균관대 교수는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 연구를 통해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 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한다.
곽노균 한양대 교수가 진행하는 ‘농축수가 생기지 않는 담수화 기술’ 연구는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고가의 합금을 합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장치를 개발하는 과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가 뽑혔다.
유기준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초소형 LED 뇌종양 치료 시스템’을 연구한다.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을 항암제와 약물 조절장치, 센서가 탑재된 LED를 삽입해 정밀하게 치료하고 뇌혈관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치료법이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은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인공지능,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며 “항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