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경쟁사들의 잇따른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도 완전 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요금 상향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KT가 3일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5G 요금제와 관련한 설명회를 실시했다”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요금 상향효과와 네트워크 과부하 관리 등이 핵심 이슈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KT는 평균적으로 요금이 1만1천 원 인상되는 효과를 예상하고 5G 무제한 요금제를 설계했는데 경쟁사들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도 '요금 상향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LTE 가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8만9천 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와 6만9천 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 비중이 각각 20%, 5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LTE 6만9천 원 요금제 가입자가 5G에서 8만 원 요금제로 이동할 것으로 바라봤다. 또 LTE 8만9천 원 요금제(무제한) 가입자 가운데 70%는 5G에서 10만 원 요금제로 상향 이동하고 30% 정도가 5G의 8만 원 요금제로 하향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KT가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데 이어 3일 SK텔레콤이 6월까지 가입하는 이용자에게 한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고 LG유플러스도 이날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는 준비된 네트워크로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용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LTE 가입자 평균 트래픽은 9GB이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트래픽은 22GB, 무제한 외 가입자는 2GB로 집계됐는데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도 당분간은 22GB 수준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KT는 바라본다.
KT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보통 2개 이상의 기기를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더링 데이터를 제한한 점도 트래픽 과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