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올해 1분기에 SK이노베이션을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SK이노베이션을 맡았는데 강력한 구조조정과 조직문화를 바꾸는 노력으로 성과를 거뒀다.
|
|
|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55억 원, 영업이익 3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2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석유사업에서 매출은 8조9851억 원, 영업이익은 1526억 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수요가 늘고 미국 정유사 파업과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 집중 등 공급차질이 빚어져 정제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화학사업은 매출 2조2096억 원, 영업이익 1155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해 원재료대비 제품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줄었지만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든 덕분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7.5%(372억 원) 늘어났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6201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도 원재료대비 제품가격 차이가 줄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6% (147억 원)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682억 원 (29.6%) 감소한 1619억 원, 영업이익은 41.5%(378억 원) 감소한 533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예멘 정치불안, 페루광구 보수 등의 이유로 1분기 일일 원유생산량이 7만1천 배럴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650 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철길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에만 46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위기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을 맡았다.
정 사장은 임금삭감을 하지 않는 대신 성과급을 없애고 야근도 부활하는 등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정 사장은 미국 자회사인 헬리오볼트를 청산해 태양광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는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원유 공급선도 다변화했다.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지금은 생존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를 혁신해 한계상황에서도 생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