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고정날개 수직이착륙 드론’을 건설현장에 투입

▲ 대우건설이 도입한 수직이착륙 비행드론 'V-TOL'(오른쪽 하단)이 경산 지식산업단지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고정날개를 지닌 수직이착륙 무인비행기를 건설현장에 본격 도입한다.

대우건설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최초로 고정날개 수직이착륙 비행드론(V-TOL)을 경산 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과 3차원 지형도 제작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경산 지식산업단지 현장은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으로 면적이 280만9418㎡에 이르는 대형 공사현장이다.

대우건설은 2017년 8월 자체 제작한 고정날개 드론을 선보였으나 이착륙장 확보의 어려움과 이착륙시 파손위험 등으로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도입한 수직이착륙 비행드론은 고정날개를 사용하지만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이착륙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고정익의 장기간 비행과 회전익을 통한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갖춰 한 번 비행으로 대형 부지를 한 번에 촬영해 현장 측량자료를 획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선보인 고정날개 수직이착륙 비행드론은 최대 시속 108km의 속도로 1시간30분을 비행할 수 있다.

백기현 대우건설 스마트건설기술팀장은 “기존 드론 측량은 소형 부지에만 가능해 대형 부지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측량에 의존해야 했는데 앞으로 고정날개 드론을 활용해 최대 100㎢의 부지를 대상으로도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무인비행기를 측량뿐 아니라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 및 공정관리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해 미래 건설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