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3-04 10:35:06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만으로 자동차의 출입, 시동, 운행, 차량제어가 가능한 디지털키를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4일 “자동차 공유시대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의 개발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차례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의 활용 모습.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디지털키를 이용하면 운전자들은 스마트폰만으로 자동차를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키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해 기존 자동차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차를 운행하려면 항상 키를 지녀야 했던 불편함에서 해방해 주는 기술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운전자는 본인 이외 3명에게 디지털키를 공유할 수 있다. 공동 사용자는 자동차 소유주로부터 인가를 받은 사람은 디지털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내려받기해서 쓰게 된다.
차량 소유주는 키를 공유할 때 사용기간을 정하거나 특정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택배 기사에게 트렁크만 열 수 있는 키를 전송해 배송 물품을 차에 실을 수 있도록 하거나 지인에게 차를 빌려줄 때 대여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발레파킹이나 정비소 등 디지털키를 공유하기 애매한 상황이나 디지털키가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신용카드 크기의 카드키와 기존 스마트키는 계속 따로 제공된다.
일정 속도를 넘어가거나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원 소유자에게 알림이 뜨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디지털키는 탑승시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미리 설정해놓은 아웃사이드미러,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전방표시장치(HUD) 및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표시장치(AVN) 설정 등을 자동으로 변경해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내려받기한 디지털키(스마트폰)를 운전석이나 동반석 외부 손잡이에 접촉하면 문이 잠기거나 열린다. 차량에 탑승한 뒤 차량 내에 설치된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고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디지털키 기술은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커넥티드 기술의 첫 걸음으로 자동차 이용의 편의성과 다양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와이파이와 초광대역통신(UWB)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은 물론 생체인식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