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 출시 1주일 만에 법정 보조금 상한액 33만 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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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S6 광고판 |
그러나 SK텔레콤은 아직 새로운 보조금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아직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추측한다.
KT는 17일 ‘순 완전무한 99’ 요금제 (기본료 9만9천 원) 2년 약정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 모델에 보조금 32만7천을 책정했다.
KT가 공개한 보조금은 갤럭시S6 출시 당일 나왔던 21만1천 원에 비해 보조금을 11만6천 원이나 올린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법정 보조금 한도액 33만 원에 3천 원 모자란다.
LG유플러스도 이날 ‘LTE 얼티밋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본료 12만4천 원)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 모델에 지난주보다 11만 원 오른 30만4천 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얼티밋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엣지 32GB의 보조금으로 25만 원을 책정했다. 지난주보다 8만4천 원 올린 것이다.
갤럭시S6에 책정된 보조금이 30만 원을 돌파하면서 갤럭시S6 판매가격은 경우에 따라 40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이통사가 책정한 보조금 외에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4만9500원 까지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가 출시초반 인기가 높아 당분간 이통사들의 공격적 보조금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갤럭시S6은 출시 첫날 이통사들의 확보 물량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갤럭시S6엣지 모델의 경우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조차 “나도 갤럭시S6엣지는 못 구한다”고 말할 만큼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 모델을 구입하러 왔다가 물건이 없어 되돌아가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갤럭시S6 모델의 보조금을 공격적으로 책정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새로운 보조금 고시를 미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이통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과도한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몸을 사리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 SK텔레콤이 최근 방통위로부터 지난 1월 발생한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지난달 이통시장 점유율 50% 선을 스스로 무너뜨렸기 때문에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라도 곧 공격적 보조금 책정에 동참할 것으로 진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까지 보조금 경쟁대열에 합류할 경우 다른 요금제에 대한 보조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갤럭시S6 출시 뒤 이번 주말의 판매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