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만나 원전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서울 청와대 집현실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서울 청와대에서 정부간 협정과 업무협약(MOU) 서명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미 각별한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찾기 위해 왔다”며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가”라고 화답했다.
왕세제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도 세계 평화에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과정에서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바라카 원전은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수출한 해외 원전이다.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LTMA) 수주전에도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 건설, 운영, 정비 등 모든 주기에서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원전 기술의 이전부터 제3국가의 공동 진출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같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4차산업혁명 분야의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 원전 이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기존의 에너지 건설 외에도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고 첨단산업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성명에 담았다. 고위급 인사를 비롯한 인적교류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 대표단과 함께 점심을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등도 동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