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택시 진입을 계기로 대리운전시장에도 진출할까?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시장에 진출한다면 실적으로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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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최찬혁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카카오택시가 콜택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대리운전시장 진출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국내 등록된 택시는 25만 대, 콜택시는 6만3천 대인데 카카오택시는 4만대 수준으로 서비스 출시 15일 만에 콜택시시장에서 63%를 차지했다”고 카카오택시를 높이 평가했다.
카카오택시는 콜센터를 거치지 않아 대응이 빠르고 경쟁사 엔콜, 나비콜과 달리 2만 원 상당의 콜비를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음카카오가 아직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료화가 진행되면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국내 콜택시 수수료 시장은 150억 원 규모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택시를 결합한다면 카드 결제 뒤 영수증 발급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축소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 위해 대리운전시장을 주목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업체는 3851개, 대리운전 기사는 9만 명, 하루 대리운전 이용객은 47만 명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대리운전시장은 수수료 기준 5천억 원 규모로 요금의 비표준화, 중계업체의 과잉수수료(20% 이상), 대리기사들의 신원 불확실, 교통법규 위반과 무보험 이슈로 산업화와 법제화가 필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운전 앱은 300여 개인데 3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1위업체인 앱을 내려받는 수가 20만에 그쳐 월평균활동사용자(MAU) 4천만 명에 가까운 카카오톡에 비하면 미미하다.
최 연구원은 “하루 대리운전 이용객을 47만 명, 카카오톡시장 점유율을 70%로 가정하고 대리운전사업 규모를 추정해보면 일 70억 원, 월 2100억 원, 연 2조6천억 원에 이른다”며 “다음카카오가 수수료 10%를 얻는다고 보면 월 147억 원, 연 1800억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계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