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사업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사용 분야가 태블릿PC, 노트북 등 대화면 기기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LCD 패널사업을 점차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수익성도 1분기에 크게 개선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초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다소 나빠지겠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업황이 회복세에 오르면서 실적 타격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을 놓고 중장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 실적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17조8880억 원, 영업이익 36조60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8%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