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2-25 1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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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신약의 미국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출시된다면 해마다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수 있는 약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SK 바이오팜 장부가인 4787억 원보다 기업가치가 10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SK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바이오팜은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에서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노바메이트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판매 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 신경세포의 흥분으로 발작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올해 4분기 안으로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FDA 판매 허가를 받는다면 2020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 달러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난치성 환자 대상 약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세노바메이트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바이오팜은 유럽 지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5억3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으로 1억 달러를 받았고 유럽에서 시판 허가가 나면 4억3천만 달러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을 때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이 연구원은 “SK가 자회사 등에 투자를 확대한 결실은 배당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SK 바이오팜 기업공개(IPO)가 성공한다면 특별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