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무게 중심을 군수에서 민수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증권사 연구원들과 진행한 간담회 내용을 정리한 25일 보고서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사업의 무게 중심을 방산에서 민수로 옮기고 있다”고 바라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에게 2018년은 민수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군수사업은 정부의 의지나 국가 사이의 관계, 경쟁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민수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성장산업으로 크기 위해서는 제조 부문의 시장 규모가 20조 원에 이르러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 안에 항공전담팀이 구성된 만큼 정책적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월 민수시장 확대를 통해 항공 제조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수 전환전략을 증권업계와 공유했다.
김 사장은 2019년 신규 수주목표를 낮게 잡은 것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은 도전적 목표를 수주목표에 반영해 왔다”며 “현재는 계약이 확정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만 목표에 넣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스페인의 수송기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훈련기를 교환하는 방산물자 맞교환 거래(스왑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가격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입장에서는 진행상황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